CJ대한통운의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취급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90%가량을 차지했고 중국 5%, 일본 2%였다. 나머지는 싱가포르 인도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국가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CJ대한통운의 해외직구 물량은 작년 상반기 266만 상자에서 145% 증가한 653만 상자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중단되면서 직접 사오던 물건이 직구 물량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품목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비타민, 건강보조제 등 건강기능식품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미국발 직구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건강과 관련된 상품은 선진국, 특히 미국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절대적”이라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 외 주요 직구 품목인 가전, 의류, 액세서리 등도 미국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다. 직구의 경우 샤오미 등 중국 제품이 강세를 보이는 소형가전보다는 TV 등 대형가전이 주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연간 취급량 기준 해외 직구 1위 물류업체로, 인천공항 자유무역단지 안에 해외직구 화물을 전담하는 센터를 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e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