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식·분식 배달전문점 ‘탑텐코리아푸드’를 운영하는 김성안 사장의 ‘장사 스승’은 ‘배민아카데미’다. 김 사장은 배민아카데미를 접하기 전까지 자신의 장사는 그야말로 주먹구구식이었다고 회상한다. 얼마를 팔아 얼마가 남는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그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배민아카데미의 ‘손익계산서 작성’ 수업이었다.

김 사장은 “손익 계산이 가능해지니 식자재 비용과 인건비, 광고비 등 지출 계획을 명확하게 세울 수 있었다”며 “배민아카데미에서 배운 다양한 내용을 장사에 적용한 뒤 매출이 일곱 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에 참여한 자영업자가 10만 명을 넘었다고 27일 밝혔다. 배민아카데미는 김 사장처럼 식당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예비창업자 등을 돕기 위한 무료 교육 과정이다. 현재 배민아카데미 교육 콘텐츠는 음식 조리와 메뉴 구성부터 세무, 법무 등 식당 경영 전반에 관한 내용까지 250여 개에 이른다.

2014년 오프라인 수업으로 시작한 배민아카데미는 지난해 코로나19를 계기로 대부분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올 하반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외식업 전반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