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물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고채(국채) 3년물 금리는 연 1.386%로 전날보다 0.017%포인트 상승했다. 3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4차 대유행 우려로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자 국채 값이 올라갔고, 그만큼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

이날 국채 금리가 뜀박질한 것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0.7%를 기록한 것과 맞물린다.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3.9%로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3.7%)를 웃돌았다. 상반기 성장 흐름을 고려하면 한은의 연간 전망치(4%)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0.7%씩을 기록하면 연간 4%대 성장이 가능하다”며 “현재까지 이 같은 성장 전망 경로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소비 회복세가 주춤해질 수는 있지만 올 성장률은 4% 수준에 부합할 것”이라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지난 15일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실물경제를 바라보는 한은의 시각이 바뀌지 않은 만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계획도 예고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오는 8월 금통위 회의 때부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 논의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도 지난 15일 열린 금통위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한 것도 연내 금리 인상론에 실린다.

지난 15일 금통위 직후 증권사 19곳은 모두 연내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키움·대신·신영·하이투자·KTB투자증권을 비롯한 6곳은 8월 인상을 예상했다. NH투자·한국투자·삼성증권 등 13곳이 오는 10~11월 금리인상을 내다봤다. 이들 13곳 증권사 가운데 8곳은 8월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재영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7%, 1.0%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한은이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800명 미만을 밑돌면 8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