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4438억원 '역대 최대'
신한금융은 이런 내용의 2021년 상반기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 상반기 이익(2조4743억원)에는 못 미쳤지만, 2분기 이익(1조2043억원)에서는 KB금융을 제쳤다.
신한금융은 시장 전망치(2분기 기준 1조1118억원)를 웃돈 이유는 은행, 소매금융, 보험, 자본시장 등 전 계열사가 고르게 호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1조370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1407억원)보다 20.2%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21.4% 늘어난 3672억을, 오렌지라이프는 57.7% 증가한 2158억원을 각각 벌어들였다. 상반기 증시 호황을 타고 신한금융투자는 전년(571억원)대비 465.5% 증가한 3229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기여분은 2분기 전체 순이익의 20% 가량인 5074억원에 달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그룹 전체의 이자이익은 4조356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230억원)에 비해 8.3% 증가했다. 그룹 전체의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분기와 같았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전체 원화대출금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259조2000억원을 기록한 ‘양적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359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630억원 줄어든 수치다. 그룹 전체의 대손 비용률은 지난 1분기 대비 절반으로 준 0.2%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과 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1년 전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한 11.5%, 0.17%포인트 상승한 0.82%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영업 역량을 끌어올린 점도 호실적의 요인으로 꼽았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모바일과 인터넷 등 플랫폼 월간활성사용자(MAU) 각각 748만명, 514만명, 86만명으로 6개월 만에 각각 9%, 26%, 56% 증가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전체 저래 중 디지털을 채널을 활용한 ‘디지털 커버리지 비율’이 수신의 경우 68.9%, 여신 62.2%에 달했다. 신한금융은 상반기에 디지털 전환을 통해 1531억원을 절감했다고 계산했다.
신한금융은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사상 첫 분기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8월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확정하기로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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