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급등에 '1조원'규모 쇼트포지션 청산
아마존발(發) 비트코인(BTC)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AM은 "아마존이 올 연말 내 비트코인 결제를 수용할 계획으로 2022년 자체 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아마존은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이더리움(ETH), 카르다노(ADA), 비트코인캐시(BCH) 등 총 8종의 가상자산을 추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잭 도시 트위터 CEO를 비롯한 업계 유명 인사들이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인 가운데 아마존까지 이러한 흐름에 가세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했다.

26일 오후 6시 55분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8.03% 오른 443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10.65% 상승한 3만8200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시세 급등은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시세가 일시에 급등하자 쇼트포지션(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보는 상품) 보유자들의 포지션이 대거 청산당했고, 이 공매도 청산(매수) 물량으로 인해 더 큰 매수세가 생기며 시세가 연달아 급상승하는 '쇼트 스퀴즈' 현상이 발생한 것.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은 바이비트(Bybt)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지난 12시간 동안 8억8200만 달러(약 1조원)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중 순수 비트코인의 청산 규모는 7억2000만 달러(약 8300억원)로 전체의 81%였다"며 "비트코인이 6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3만9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숏 포지션 청산이 연달아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이더리움, 도지코인(DOGE) 등 거래량 상위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7.09% 오른 272만1000원, 도지코인은 전일보다 12.23% 상승한 257원에 거래되고있다. 암호화폐 투자 정보 플랫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0%대를 기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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