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등 3개 지자체 4단계 격상…일부 지자체 2단계 유지 논란
피서지 지자체,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 마련 분주
비수도권 확진 비중 40%…지방 거리두기 상향해도 '불안 불안'

비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이 26일 40%를 넘어서는 등 지방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3단계로 일괄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에서도 카페·식당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고, 사적 모임도 4명까지만 가능하다.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정부 방침을 수용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쏟아지는 일부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주요 피서지가 있는 일부 시·군은 자영업자·소상공인 피해 우려를 이유로 2단계 유지를 결정해 논란을 빚고 있다.

◇ 확진자 쏟아진 대전시·경남 김해시 등 4단계로 격상
대부분의 비수도권 시·군이 정부 지침에 따라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리지만, 확진자가 쏟아지는 일부 지자체는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대전에서는 최근 1주일 사이 487명이 확진됐다.

경남 김해시도 외국인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4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3단계를 적용한지 10일 만의 격상이다.

지난 25일 0시부터 4단계를 적용해 온 강원도 양양군은 다음 달 1일까지 현 4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은 2명까지만 할 수 있고, 모든 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반면 지난 19일부터 1주일간 4단계를 적용해온 강릉시는 27일부터 3단계로 하향해 2주간 시행한다.

비수도권 확진 비중 40%…지방 거리두기 상향해도 '불안 불안'

◇ 충남 서해안 등 인파 몰리는 피서지 있는 일부 시·군 2단계 유지…적절성 논란
대규모 해수욕장이 있는 보령시, 태안군, 서천군 등 충남 서해안 3개 시·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하지 않고 현행 강화된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강원지역 18개 시·군 중 인구 10만명 이하의 8개 시·군도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인구 10만명 이하 시·군의 경우 지역 상황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를 자율 결정토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날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특히 위험성이 큰 코로나19 변이의 파급력을 간과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피서객이 몰려오는 등 풍선효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 확진 비중 40%…지방 거리두기 상향해도 '불안 불안'

◇ "코로나19 확산 막자" 피서지 시·군 대책 마련 분주
제주도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이달 들어 월별 최다 확진자가 나오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35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대유행 당시인 지난해 12월 340명을 이미 넘긴 수치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제주도에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3만5천여명이 찾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 등 해수욕장 인근 호텔, 콘도의 예약률은 50∼70% 정도다.

비교적 시설이 좋은 호텔들은 70% 안팎의 예약률을 보인다.

관광객이 몰리자 제주시는 26일 오후 10시부터 이호테우해수욕장 백사장 내 음주·취식 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제주국제공항 내국인 면세점은 지난 22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탑동광장과 테마 거리도 지난달 30일부터 전면 폐쇄됐다.

경남도는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선제 진단검사를 위해 창원, 진주, 김해, 양산에 임시 선별검사소 5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외국인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형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검사에 부담을 느끼는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익명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선제 진단검사를 유도함으로써 코로나19를 조기 차단하려는 조치다.

강원 시·군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주민들에게 알리면서 철저한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피서지 풍선효과 차단을 위한 방역 강화에 힘쓰고 있다.

속초시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시작한 속초해수욕장 야간개장과 관련, 방역 인원과 순찰 요원을 해변에 추가 배치하는 한편 피서객 발열 체크와 안심콜 등록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했다.

4단계가 시행 중인 양양군은 해수욕장 운영시간이 종료되는 오후 8시 이후에는 피서객의 해변 출입을 통제한다.

직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해변 주변 지역에 대한 단속과 지도, 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거리두기를 2단계 유지하기로 한 충남 서해안 3개 시·군은 관광객과 군민들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각종 시설을 점검하는 한편 소독방역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령시는 해수욕장 입장객에게 배부하는 '체온 스티커'가 코로나19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인원을 촘촘하게 배치해 체온 스티커를 나눠주고 있다.

손목 등에 붙이는 체온 스티커는 체온이 섭씨 37.5 이하면 초록색이지만, 그 이상이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백사장 안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도 철저히 막고 있다.

야간에 해수욕장 위로 발광다이오드(LED) 장치를 부착한 드론을 띄워 방역수칙도 홍보한다.

태안군도 28개 해수욕장 중 규모가 큰 만리포, 꽃지, 몽산포 등 3개 해수욕장에 승차형(드라이브 스루) 발열 검사 부스를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은파 이종건 황봉규 김준호 고성식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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