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 이상 폭등한 것이 7억달러(약 8080억원)에 달하는 공매도 물량이 청산됐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암호화폐 데이터업체 바이트닷컴 자료에 따르면 이날 청산된 공매도 물량은 7억달러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서 쓰이는 투자기법 가운데 하나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이 주식을 다시 사서 갚은 후 수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 세력은 이날 비트코인이 예상외로 오르자 비트코인을 다시 사서 공매도를 위해 빌린 코인을 갚았다. 이른바 '쇼트 스퀴즈'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비트코인은 10% 이상 폭등해 한때 4만달러 가깝게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26일 오후 3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2.22% 폭등한 3만864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15일 이래 최고치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