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제철소 전경.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제철소 전경.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 속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포스코에 이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제철이 오는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국내외 증권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2분기 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포스코가 지난 22일 분기 실적 공개 이래 최대 실적인 2조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한데 이은 국내 주요 철강사의 실적 발표다.

증권사들은 현대제철이 포스코에 이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실적 기대치는 4590억원 수준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현대제철이 5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분기 실적이 5000억원을 상회한다면 현대제철은 2008년 2분기(4473억)를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시장의 실적 기대치만 충족시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설 수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작년 말부터 글로벌 철강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현대제철의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고로와 전기로 스프레드는 올해 각각 전년대비 26%, 17.6%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 경쟁국인 중국이 철강 감산에 나서면서 철강 제품 공급이 줄어든 것도 국내 철강사들의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철강 공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하반기엔 위험(리스크)요인도 존재한다. 철강 제품의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분기 90달러 선에서 현재 200달러 수준으로 1년여 만에 2배 이상 가격이 오른 상태다. 최근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자동차, 조선 등 고객사들과의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르는 비용만큼 제품 가격을 높이지 못한다면 수익성은 떨어질 수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