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 브랜드 '리', 올해 라이선스로 재출시
2000년대 초 유행한 '트루릴리젼'도 다음달 출시 예정
2008년 '지아나 by 트루릴리젼' 화보 /한경DB

2008년 '지아나 by 트루릴리젼' 화보 /한경DB

패션업계에서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복고) 유행이 이어지면서 과거 인기를 끈 청바지 브랜드가 국내 유통가를 다시 찾는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990~2000년대 인기를 끈 청바지(진) 브랜드 '리(Lee)'는 올해부터 국내에 재출시, 인기를 얻고 있다.

리는 지난 19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진행된 라이브커머스(라이브방송) '무신사 라이브'에서 한 시간 만에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리 로고 티셔츠와 야구 모자(볼캡) 등을 선보인 이날 라이브방송에는 시청자 3만4000여명이 몰렸다.

특히 라이브방송 시청 중 구매 비율인 구매전환율이 14%로 무신사 역대 라이브 방송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몰의 라이브방송의 구매전환율은 통상 한 자릿수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해당 라이브방송의 동시 접속자 수는 3000여 명에 달했고, 11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데님(청) 브랜드인 리는 과거 1985년 쌍방울이 라이선스 브랜드로 들여와 1990~2000년대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2005년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돼 현재는 배럴즈가 라이선스를 얻어 올해부터 선보이고 있다.
21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간 동안 진행된 라이브방송 '무신사 라이브'에서 리 브랜드의 제품 매출은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사진=무신사

21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간 동안 진행된 라이브방송 '무신사 라이브'에서 리 브랜드의 제품 매출은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사진=무신사

미국 헐리우드 스타와 배우 전지현 등이 입어 2000년대 초 큰 인기를 끈 프리미엄 진 브랜드 트루릴리젼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트루릴리젼은 2017년 국내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이번에 트루릴리젼의 국내 라이선스를 얻은 의류도매업체 스타콜라보는 다음달 트루릴리젼을 국내에 다시 들여오기로 했다.

스타콜라보는 다음달 '2021 가을·겨울(F/W) 컬렉션'으로 릴렉스드 스트레이트 핏, 슬림 플레어 핏 등 다양한 핏의 청바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달 말께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 등의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진=트루릴리전 홈페이지

사진=트루릴리전 홈페이지

트루릴리젼은 특유의 말발굽 스티치가 수놓인 포켓과 스타 마케팅으로 과거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진으로 입지를 굳혔다. 배우 전지현은 브랜드와 손잡고 본인의 영문이름을 딴 '지아나 by 트루릴리젼'이라는 청바지 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과거 인기를 끈 진 브랜드의 귀환은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인 청바지가 레트로 바람을 타고 다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부터 연예인들이 ‘청청 패션’(상하의 모두 데님을 입는 코디)을 재해석해 나선 점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한다. 지난해에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이 ‘다이너마이트’ 티저 사진에서 청청 패션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데님 브랜드들의 위상은 예전과는 다소 달라진 상태다. 몸매를 드러내는 패션아이템으로는 레깅스가 입지를 넓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룩과 라운지웨어가 보다 각광을 받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내에서도 데님 룩에 대해선 선호도가 다양하게 나뉘는 상황"이라며 "Z세대에게는 보다 편안한 하이웨이스트, 루즈핏 진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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