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111년 만에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보다 올여름 전력 사용량이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더위보다 ‘냉방비 폭탄’이 더 걱정”이라는 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기요금 등 생활요금 관련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냉방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신한카드의 ‘딥원스’는 전기요금과 아파트관리비, 통신비, 도시가스비 등 생활요금을 자동이체할 경우 자동이체 1건당 최대 6000포인트(전월실적 120만원 이상 기준)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총 일곱 가지의 생활요금 중 최대 3건까지 포인트 적립을 해준다. 전월실적이 40만~80만원이면 건당 2000포인트가, 80만~120만원이면 건당 4000포인트가 적립된다. 다만 전기요금이나 도시가스 등이 아파트관리비에 통합 청구되는 경우 1건으로 간주한다.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언택트’는 △생활월납(전기, 통신, 도시가스, 4대보험) △학습지(웅진 씽크빅, 빨간펜 등) △렌털(코웨이, 청호나이스, 바디프랜드 등) 등을 정기결제할 때 10%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달달할인 카드’는 아파트관리비와 통신요금 등에 대한 10% 할인 헤택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 ‘아임그레잇’도 공과금과 보험료, 학원비 등 월마다 자동납부하는 금액의 5~10%를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롯데카드는 전기요금 관련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달 31일까지 전기요금이나 통신비, 4대 보험료 등 5개 업종에 대해 신규로 자동납부를 신청하고, 오는 8월 31일까지 납부를 완료한 고객이 대상이다. 자동납부 1건당 5000원을 캐시백해주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이지링크 티타늄 카드’ 회원에게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패밀리팩(대형마트, 백화점 등) △사업자팩(주유소, 항공 등) △직장인팩(대중교통, 편의점 등) 중 한 가지를 골라 관련 업종 이용금액의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이 카드로 전기요금, 통신비, 4대 보험료 등 생활요금을 자동납부하는 건수가 2건 이상이면 팩 서비스의 할인 한도가 2배로 높아진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정기구독 상품과 자동납부 서비스를 한 번에 검색·신청·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인 ‘케이빌’을 선보이기도 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 고객을 확보한다는 효과가 있는 만큼 매월 정기요금을 카드로 자동납부하는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