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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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이 급등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000만원을 다시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25일 오전 7시35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32% 급등한 3만39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3만4490달러를 기록하면서 3만4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04% 오른 399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6시54분께 4000만원을 돌파한 뒤 다시 399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이 급등한 이유는 아마존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 아마존은 전날 구직광고를 통해 "아마존 결제팀이 디지털 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은 "우리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 영감을 받았고, 이것을 아마존에 어떻게 구현할지 탐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래가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믿으며, 가능한 한 빨리 아마존 고객에게 그 미래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CNBC는 이는 아마존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뿐만 아니라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2분기 실적 발표장에서 비트코인 친화 발언을 내놓은 것도 비트코인 급등에 한 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 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트위터 성장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도 오르고 있다. 업비트에서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83% 오른 54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클래식은 5.54%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