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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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역대 최단기간에 단체협약을 타결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올 초 임금협상도 역대 최단 시간인 20분만에 상견례 자리에서 잠정합의까지 도출하는 등 선진적인 노사관계의 이정표를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과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단협 조인식’을 열었다. 조인식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달 16일 울산에서 상견례를 갖고 교섭을 시작한 지 3주 만인 이달 8일 잠정합의를 이뤘다. 이어 노조 조합원 투표를 거쳐 이날 최종 합의했다. 역대 SK이노베이션 단체협약 교섭 중 최단시간에 이룬 합의다. 특히 노조는 역대 최고 조합원 투표율(95.8%)과 최고 찬성률(88.5%)로 새 단협에 동의했다. 통상 단협은 임금협상과 달리 다뤄야 할 안건이 많아 수개월이 소요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단협에서 회사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강력하게 실행해 ‘뉴 SK이노베이션’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는 조합원들이 제시한 각종 시스템과 복리후생제도를 각각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일과 삶의 과정에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휴가제 개선, 자녀 양육 및 학자금 지원 현실화, 생활 안정 지원 등의 안건들에 대해서도 별다른 이견 없이 합의했다.

김준 총괄 사장은 “이번 단협에서 최단기간·최고 찬성율로 차원이 다른 노사문화를 만들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놀랍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60년 출발점에서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파이낸셜 스토리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뉴 SK이노베이션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