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깜짝 실적'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 강세
2분기 깜짝 실적을 낸 우리금융지주가 22일 장중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5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는 전날보다 3.11% 오른 1만1천600원에 거래됐다.

앞서 전날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 기준)이 7천5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8.7%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1만3천500원→1만5천원), 키움증권(1만5천500원→1만7천원), 현대차증권(1만4천500원→1만5천원) 등은 일제히 이 회사 목표주가를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배주주 순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20% 가까이 상회했다"며 "펀더멘털(기초여건) 전 부문에서 개선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핵심 저비용성 예금 증대로 조달금리가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NIM) 0.02%포인트(2bp) 상승을 이끌었으며, 3분기에도 NIM 2bp 상승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는데도 주가 수익률은 부진하다"며 연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3.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6배로 절대적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상장 등 혁신 금융기업의 자본 확충과 경쟁력 제고 우려가 은행 업종 주가의 과도한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 정책기조가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금융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혁신 (금융)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카카오뱅크 상장으로 인한 은행업종 주가의 조정은 일시적이며 이익 수준을 고려하면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케이뱅크 지분법 평가이익 700억원 등으로 실적 호조가 지속하고 연간 배당수익률도 업계 최고 수준인 7.7%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지주 실적 개선 기대감에 KB금융(+2.17%), 신한금융지주(+2.53%), 하나금융지주(+4.03%)도 동반 상승했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장 마감 후 각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