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 ‘TUCY’. 사진=미코파워
8㎾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 ‘TUCY’. 사진=미코파워
미코의 자회사 미코파워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8㎾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이 한국가스안전공사(KGS) ‘설계단계검사(정밀검사)’를 합격했다고 19일 밝혔다.

KGS에서 확인된 미코파워 8㎾ SOFC 시스템의 정격 전기효율은 52%, 종합효율은 99%로 공식적으로 국내 최고 효율을 기록했다.

미코파워는 지난해 9월 2㎾급 상용 SOFC 시스템의 NEP(신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올해 4월 KS인증을 받으면서 공공기관 우선·의무구매 등 정부 조달시장과 민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미코파워는 2㎾ 상용 SOFC 시스템을 출시한 이후 다수의 스택을 연결해 출력을 높인 스택 모듈화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8㎾급 상용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이번에 입증했다. 또 이번 인증을 통해 수백㎾급 SOFC 발전용 시스템 기술의 국산화 가능성도 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코파워 SOFC 시스템은 높은 효율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한다. 건물을 비롯해 수송, 발전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에너지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환경규제 물질 및 탄소배출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기도 하다. SOFC 시스템은 연속적인 고효율 전력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심형 분산전원과 비상 발전원에 적용해 전력 자립률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하태형 미코파워 대표는 "현재 국내 기술 기반의 수소전용, 비상전원, 발전용 고용량 SOFC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전주기 SOFC 양산 기지를 구축함으로써 국가의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후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