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365일 가리비 양식 가능…품종 교대
남해안에서 일년 내내 가리비를 양식할 수 있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에서 해만 가리비 양식이 끝나는 11월부터 다음 해 6월까지 동해 참 가리비 치패(새끼 조개)를 이식해 상품성 있는 크기로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남해안에서는 5월∼11월 해만 가리비를, 11월∼다음 해 5월 참 가리비를 키울 수 있게 돼 일 년 내내 가리비를 양식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남해안에서는 해만 가리비 양식이 끝나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양식 어장을 활용할 수 없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는 남해안 겨울철 수온이 높고 패류 먹이인 식물플랑크톤이 풍부한 점에 착안, 동해안 참 가리비 새끼조개를 남해로 가져와 키우기 시작했다.

겨울을 거치면서 자란 참 가리비가 5월부터 출하되기 시작하면 빈 곳에 해만 가리비 새끼조개를 넣고, 6월에 참 가리비가 모두 출하되면 해만 가리비를 작게 나눠 본격적으로 양식하게 된다.

남해안에서 해만 가리비와 참 가리비를 교대로 연중 양식할 경우 소득이 1.5∼2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어가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가리비류 생산량은 2020년 5천591t(245억원)으로 2010년 생산량(253t·18억원)과 비교하면 약 22배 증가했다.

특히 경남은 우리나라 가리비류 전체 생산량의 95%를 생산할 정도로 중요한 지역이다.

그러나 양식 품종이 해만 가리비에 집중되고 특정 시기에 한꺼번에 출하돼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어 새로운 양식 품종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