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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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광고사업에 진출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온라인 공연과 팬미팅에서 현대차, 코웨이 등 광고 마케팅을 펼친다. 코로나19 시대에 떠오른 새로운 플랫폼에 맞춘 전략이다.

이노션은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베뉴라이브(VENEWLIVE)’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광고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베뉴라이브는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구 빅히트)와 YG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뮤직그룹과 스트리밍 기반 회사 키스위 등 4사가 함께 출범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최대 200개 국가에 라이브 영상을 송출한다. 멀티뷰 기능을 통해 관객들이 다양한 구도로 가수를 감상할 수 있다.

아이돌 가수의 온라인 공연과 팬미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 생겨났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콘서트를 가고 싶은 팬들은 많지만 불특정 다수가 한 공간에 집결하는 오프라인 콘서트와 팬미팅은 감염 우려가 있어 열지 못하면서다.

이노션에게 온라인 공연은 새로운 기회였다. 방송처럼, 광고주들이 브랜드를 소개하는 광고 영상을 더해 전 세계 관객 수백만 명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노션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뉴라이브와 협업하며 공연 전문 플랫폼 광고사업을 시작할 준비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첫 시도는 지난달 13~14일 열린 방탄소년단 팬미팅 ‘BTS 2021 MUSTER 소우주’ 공연에서 했다. 195개국에서 열려 133만명이 시청한 이 공연에서 현대자동차, 코웨이 등 다양한 광고주가 브랜드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하이브 외에도 YG, 유니버설뮤직그룹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소속 가수들이 베뉴라이브에서 공연할 예정”이라며 “확장현실(XR) 등 첨단기술을 사용해 생생한 브랜드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