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형 뷰티산업' 키운다…육성 청사진 마련
오세훈 서울시장이 뷰티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미래 먹거리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화장품·미용·성형 등 K-뷰티 자산을 다른 한류 문화자산과 연계해 '아시아 뷰티도시 서울'로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라고 관련 부서에 요청했다.

K-뷰티 육성은 오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마련 중인 '서울비전 2030'에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에 따라 뷰티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 용역을 추진 중이다.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에 들어가는 한국 4개 업체 본사는 물론 국내 화장품 책임판매업체의 45.7%가 서울에 있음에도 그간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달리 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은 없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용역을 시행해 2022∼2026년 5개년에 걸친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용역에는 국내외 뷰티산업 현황 및 정책 동향, 산업 육성을 위한 수요 조사, 서울형 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추진 방향 등이 담긴다.

시에 따르면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4천996억달러(약 569조원) 규모로 매년 5.3%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9년 연속 흑자이며 특히 지난해는 75억달러(약 8조5천500억원)어치를 해외 시장에 팔아 세계 3위에 오르면서 가전 수출(70억 달러)보다 큰 규모를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차원에서 K-뷰티 산업 육성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세계 100대 화장품 업체에 들어가는 한국 기업 숫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