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수요 증가 영향…생수·라면·밀키트 매출 두자릿수 증가율
백화점 소비는 위축…롯데 13~15일 5.9%↓·신세계 12~15일 8.1%↓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라면과 생수, 가정간편식 등 먹거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12일부터 15일까지 이마트에서는 과일과 채소, 축산, 즉석조리델리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완구와 디지털가전 매출은 각각 15%, 10.4% 증가했다.

수도권 4단계 첫주…대형마트·온라인몰 식료품 매출 뛰어
롯데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8.9% 늘었다.

이중 마스크와 손소독제 매출이 각각 19.9%, 54.1% 증가했다.

라면(10.0%), 밀키트(13.5%), 생수(29.2%)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먹거리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초·중·고 수업이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영향으로 완구, 디지털 가전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영향에다가 최근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온라인 주문도 많아졌다.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는 12∼15일 매출이 전주 대비 9% 올랐다.

생수와 가정간편식·밀키트 매출이 각각 18.7%, 12.1% 늘었다.

라면 매출은 7.1% 증가했다.

손소독제 매출은 두 배 이상(109.9%)으로 뛰었다.

장보기 쇼핑몰 마켓컬리에서는 같은 기간 채소와 기호음료, 주방용품 판매량이 각각 2%, 12%, 5% 늘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주에 이미 당장 필요한 간편식과 반찬, 먹거리, 휴지 등을 구매한 사람이 많았고 이번 주는 상대적으로 후순위인 기호음료나 주방용품 구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에서도 생수, 가정간편식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수도권 4단계 첫주…대형마트·온라인몰 식료품 매출 뛰어
쿠팡에서는 매출 변화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앱 공지를 통해 '주문량 폭증으로 지역별로 배송이 지연되거나 일부 상품이 품절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쿠팡은 또 주문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인이 자기 차량으로 배송하는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의 단가를 한시적으로 인상했다.

백화점 소비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13∼15일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작일인 12일은 롯데백화점 휴점일이었다.

품목별 매출을 보면 잡화여성의류는 12.2%, 남성스포츠는 2.3% 줄었다.

12∼15일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8.1%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