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제공으로 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콘텐츠입니다.

7월 14일은 BBQ 치킨을 페이코인(PCI)으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50%를 페이백 받을 수 있는 날이어서 페이코인으로 치킨을 주문해 먹었다. 필자는 페이코인을 꽤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도미노피자, KFC, 매드포갈릭 등 제휴매장의 할인 프로모션이 주기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어느새 7만여 곳이 넘는 제휴 매장을 확보했기에 페이코인(PCI)은 일상생활 속에서 상당히 자주 사용하는 가상자산이 됐다.

코스닥 상장사 다날이 만든 페이코인(PCI)

[한경 코알라]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확장하는 지불결제 코인 '페이코인(PCI)'
페이코인은 2019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7년도 전 세계를 강타한 ICO(가상자산공개) 시기를 지나 다소 늦은 2019년, 후오비코리아의 토큰 세일 플랫폼 '후오비 코리아 프라임'의 첫 번째 IEO(가상자산거래소공개) 상품으로 판매가 됐다. 당시 '페이프로토콜(Pay Protocol)'이라는 이름이었던 프로젝트의 PCI 코인은 판매 1초 만에 완판되는 신화를 써 업계의 화제가 됐다.

페이프로토콜의 높은 인기 비결은 바로 코스닥 상장사 다날(Danal)이 만든 코인이라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날은 휴대전화 간편결제, 벨소리, 통화연결음 등의 콘텐츠 사업으로 알려진 중견기업이다. 2000년 7월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결제 서비스를 시작해 인터넷 간편 지불결제 시장을 열었다. 이후 다날은 휴대전화의 급속한 보급과 디이어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며 급성장했고 2004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후 다날은 사업 영역을 넓혀 다날엔터테인먼트 등 디지털 콘텐츠 사업과 달콤커피 등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비롯해 사업을 다각화했다.

다날은 또 블록체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존 결제 시스템의 한계를 개선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스위스에 페이프로토콜 관련 법인을 설립해 페이코인(PCI)을 발행했고, 국내에 자회사 다날핀테크를 설립해 페이코인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페이프로토콜은 페이코인(Paycoin)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페이코인 월렛 앱을 론칭하고 제휴 파트너사를 빠르게 확보하며 가상자산 지불결제(Payment) 시장의 강자로 급성장했다. 다날이 다날핀테크 지분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페이코인은 다날 코인이라 봐도 무방하다. 현재도 수많은 가상자산의 실체가 모호한데 반해 다날핀테크의 페이코인은 코스닥 상장사가 만들었기에 훨씬 전망이 밝고 믿을 수 있다는 의견이 크다.

사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맹점에도 낮은 수수료 혜택을 제공

그렇다면 페이코인(PCI)의 장점은 무엇일까? 하이퍼레저 기반의 가상자산인 페이코인은 가맹점이 실시간으로 가상자산 결제를 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결제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카드사와 PG사, 그리고 카드사와 POS를 연결하는 VAN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절약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가맹점에는 불필요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도록 했다.

시작부터 페이코인은 순조로웠다. 다날핀테크의 자회사의 프랜차이즈인 달콤커피와 비트커피, 그리고 다날핀테크의 가맹점인 도미노피자, KFC, BBQ치킨, 교보문고 등에서 페이코인(PCI)을 사용한 결제가 시작됐다. 그간 수많은 가상자산(암호화폐)가 실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과 달리 페이코인은 전국 각처에 있는 수많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통해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해나갔다.

이후 다날핀테크는 CGV, 이마트24, 골프존파크, 매드포갈릭, 미니스톱, CU, 세븐일레븐, 아이템매니아, 신세계그룹(SSG머니) 등과도 제휴를 체결, 현재는 전국 7만여 곳이 넘는 곳에서 PCI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정기적인 할인, 페이백 프로모션과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빠르게 성장한 페이코인은 어느덧 사용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최대 가상자산 지불결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유니온페이 가맹점 결제·비트코인 결제 지원...글로벌 서비스 본격화

[한경 코알라]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확장하는 지불결제 코인 '페이코인(PCI)'
페이코인은 국내향 서비스가 아니다 처음부터 글로벌 결제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시작됐다. 이를 위한 첫 번째 행보는 글로벌 3000만 가맹점을 보유한 유니온페이와의 제휴다.

페이코인은 월렛 앱에 '유니온페이 모바일' 카드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전세계 유니온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중국 및 한국 지역 제외)에서 결제가 가능해졌다. 해당 카드는 모바일 선불카드로, 페이코인(PCI) 잔액 범위 안에서 손쉽게 유니온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QR코드 결제할 수 있게 됐다.

페이코인은 6월 비트코인(BTC) 결제 기능도 추가했다. 사용자가 보유한 BTC를 페이코인 앱으로 송금한 후, 페이코인 인프라에서 PCI로 전환, PCI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BTC 보유자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환전하는 과정 없이 필요한 시점마다 즉시 PCI로 전환해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직접 전송 시 발생하는 막대한 수수료나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발생하는 거래 및 출금 수수료를 부담할 필요가 없으며, 거래 승인시간을 걱정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결제에 이용할 수 있다.

다날핀테크는 추후 이더리움(ETH), 아이콘(ICX) 등의 가상자산과의 연동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변동성 리스크? 소비자 혜택 중 하나일 뿐

[한경 코알라]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확장하는 지불결제 코인 '페이코인(PCI)'
이처럼 국내외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페이코인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높은 가격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 페이코인(PCI)의 거래소 거래량 대부분을 차지하던 업비트가 원화 마켓에서 PCI를 제거함으로써 시세가 하락했고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 가격 변동성은 결제 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피자 구매를 위해 3만원을 충전했는데 다음날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날핀테크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법정화폐 외에도 '~페이' 류 등 다양한 결제수단과 제휴 할인 방법이 나오고 있기에 사용자는 그때 그때 이득이 되는 결제수단을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전세계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해 결제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불편하다는 설명이다.

가격변동성이 높지만 낮춘 수수료를 바탕으로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에 필요 시 잘 활용하면 가장 저렴하게 결제할 수 있다.

김영일 다날핀테크 페이사업본부 사업전략팀장은 "페이팔을 비롯해 마스터카드, 비자, 스퀘어 등 전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결제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페이코인도 국적 상관없이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보유한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해당 글은 어디까지나 투자 정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필자의 주관적 견해이며, 투자에 따른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투자 시 신중히 판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