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며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에어컨으로 인한 질병 발병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냉방병, 천식, 아토피 등이 있으며 대부분 올바른 에어컨 사용법과 관리 방법을 지키지 않는데 발병 원인이 있다.이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에어컨 청소 및 사용 방법을 소개한다. ▶ 권장 실내 온도 유지실내외 온도가 많이 차이 나면 고열,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냉방병과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의 위장 증상이 나타난다. 냉방병과 소화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에너지 관리공단에서 권장하는 실내 온도인 26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24~26도는 실외 온도와 5도 내외로 차이 나며 일반적으로 쾌적함을 느끼는 온도이기 때문이다.▶ 1시간에 1번 15분 환기소비자원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어컨을 처음 가동한 3분간 나온 곰팡이 수가 1시간 동안 가동했을 때 나온 곰팡이 수의 70%를 차지했다. 에어컨에 공기 청정 필터가 있다 하더라도 유해균과 곰팡이 포자를 완전히 박멸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환기로 공기 중 유해균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 환기 시에는 창문을 2곳 이상 열어 맞바람을 불게 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실내기 내부 건조 필수가동을 마친 에어컨 내부는 온도 20~30도, 습도 60% 이상인 환경으로 곰팡이가 증식하기 가장 좋은 상태이다. 곰팡이는 폐렴, 천식,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부터 아토피, 무좀 등 피부 질환까지 유발한다. 각종 유해균과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려면 송풍, 자연건조 등의 기능을 이용하여 실내기 내부의 습도를 40~60% 이하로 낮춰준 후 작동을 종료해야 한다.▶ 주기적인 에어컨 청소가장 많이 사용하는 벽걸이, 스탠드 에어컨의 먼지 필터는 2주에 한번 물에 중성 세제를 풀어서 세척해야 한다. 일반 소비자가 관리하기 힘든 천장형 에어컨과 실내기 내부 청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1년에 최소 2번 이상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공기 청정 등의 특이 기능이 있는 에어컨이라면 에어컨 제조사 또는 청소 전문가의 안내를 참고하여 관리해야 한다.에어컨 설치/케어 전문 서비스 쓱싹은 "주기적인 에어컨 관리는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생활 습관"이라며 "위 사항들을 실천하며 1년에 2번 정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에어컨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여름 가전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름 가전의 핵심인 에어컨 장사가 5~6월 선선한 날씨로 부진해서다. 여기에 7월 늦은 장마까지 겹쳐 올여름엔 ‘에어컨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유통업계에선 할인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11일 유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에어컨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가전 양판점 업체는 5~6월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소형 가전 상품군이 많은 이마트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는 같은 기간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7%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도 에어컨을 포함한 전체 가전 매출 증가율이 1~2%대에 그치고 있다.에어컨은 5~8월이 성수기다. 올해 5~6월은 장사가 신통치 못했다. 5월은 비온 날이 17일로 평년의 2배였고, 6월엔 더운 날이 많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폭염일수는 0.1일로 1973년 이후 여섯 번째로 적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늦은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와 열대야가 찾아와야 에어컨 매출이 확 뛸 것”이라며 “업계에선 장마 후 에어컨 장사에 총력을 기울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소비자에게는 지금이 에어컨을 구매할 적기다. 유통업체들이 이달 들어 일제히 에어컨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어서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2021 에어컨 대전’을 열고 에어컨을 사는 소비자에게 최대 현금 75만원을 돌려준다. 전자랜드는 온라인몰에서 브랜드마다 특정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에어컨을 구매하면 최대 10만원짜리 쿠폰을 제공한다.롯데온은 삼성·LG전자 에어컨 등을 최대 11% 할인한다. LG 에어컨은 구매하면 2주 이내 설치 보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격 할인 혜택이 줄고, 에어컨 주문이 밀려 설치하기까지 오래 대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야외 조각박물관인 무제온 파크에서 한 여성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한가롭게 바닥에 엎드려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여성의 포즈가 비슷한 자세로 누운 조각상보다 더 여유로워 보인다.동토(凍土)의 왕국에도 어김없이 찌는 듯한 혹서(酷暑)가 찾아왔다. 모스크바 지역 한낮 기온이 섭씨 31도에 달했고, 불볕더위를 경고하는 예보가 이어지고 있다. 북반구 각지가 이상고온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은 연일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었다. 20년째 큰 가뭄에 시달리는 미국 서부 지역을 비롯해 캐나다, 브라질, 아프리카까지 무더위로 신음하고 있다. 심지어 겨울철에 접어든 남반구의 뉴질랜드마저 6월 기온이 112년 만에 가장 높았다.아무리 볕이 귀한 러시아라지만 무더위가 이어지면 더는 편안하게 일광욕을 즐기기 어려울 것 같다. 더위라고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예외일 수 없을 테니까.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