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비전을 선언했다. 왼쪽은 권광석 우리은행장, 오른쪽은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우리금융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비전을 선언했다. 왼쪽은 권광석 우리은행장, 오른쪽은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2030년까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금융에 100조원을 지원하고 2050년까지 대출 및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금융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그룹 ESG 비전 및 중장기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ESG 새 비전을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으로 제시하고, 중장기 목표로 ‘플랜 제로 100’을 선언했다.

우리금융은 2050년까지 그룹 계열사는 물론 대출 및 투자,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대상 기업들의 탄소배출량도 ‘넷 제로(중립)’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30년까지 ESG를 이행하는 기업에 대출 및 투자를 집행하고 ESG채권을 발행하는 등 ESG금융에만 총 100조원을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 수치도 제시했다. ESG금융에 대한 기준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사후 관리 및 투명 공시를 골자로 한 ‘ESG금융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정하고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ESG금융을 통해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