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프리미엄 빔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The Premiere)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포레스트 시네마’를 12일 오픈한다.‘포레스트 시네마’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투숙객 전용 야외 피크닉 공간인 ‘포레스트 파크’에 조성돼 올해 말까지 운영된다.삼성전자는 ‘포레스트 파크’ 공용 공간과 텐트 두 곳에 더 프리미어를 설치해 투숙객들이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기며 이 제품이 구현하는 탁월한 화질과 색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더 프리미어는 최대 130형의 초대형 화면과 4K 고화질로 집안을 영화관으로 만들어주는 프리미엄 프로젝터이다.이 제품(더 프리미어 9시리즈)에는 빛의 3원색을 각각 다른 레이저 광원으로 사용하는 ‘트리플 레이저’ 기술이 적용돼 풍부하고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며, 최대 2,800 안시루멘 밝기를 구현해 한낮에도 선명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더 프리미어는 스마트 TV 기능도 지원해 OTT 서비스로 다양한 콘텐츠를 마음껏 즐기는 등 한 차원 진화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포레스트 시네마’에는 더 프리미어 전용 롤러블 스크린도 함께 설치됐다. 롤러블 스크린은 별도 설치 없이 자동으로 펼쳐져 공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빛의 반사율을 극대화해 더 좋은 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삼성전자는 ‘포레스트 시네마’ 체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 혜택도 제공한다. 더 프리미어와 롤러블 스크린 구매 시 두 제품을 간편하게 같이 설치할 수 있는 현대 리바트 가구장, 피자힐 외식 상품권 등 무료 바우처가 제공된다.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전무는 “최근 홈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더 프리미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를 체험할 수 있는 소비자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포레스트 시네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워커힐 홈페이지(https://www.walkerhill.com/grandwalkerhillseoul/Promotion/740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유럽 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투자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6월 30일부터 7월 초까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정상들과 만났다. 겔싱어 CEO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유럽 국가 중 어느 곳에 대규모 파운드리 투자를 할 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에선 당장 삼성전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대만 TSMC에 이어 확고한 2위 업체이긴 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로선 시장점유율이나 가격협상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고객사들로선 다양한 파운드리 업체를 확보해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니즈가 크기 때문이다. 독일 프랑스 등 인텔 파운드리 유치전 치열 겔싱어 CEO는 6월 16일 미국 CNBC가 주최한 ‘이볼브 컨퍼런스’에서 “올해 안으로 미국 또는 유럽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겔싱어 CEO의 유럽 방문도 이같은 반도체 공장 투자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언론들은 인텔이 앞으로 10~15년 사이에 6~8개 공장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공장 투자금액은 100억~150억 달러(약 11조 4800억~17조 220억원) 사이일 것으로 관측된다. 파운드리 한 곳이 지어질 때마다 1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롱과 메르켈 등 유럽 정상들이 앞다퉈 겔싱어 CEO를 만나는 것도 이때문이다. 각 국 정부는 인텔 투자금의 20~30% 수준의 보조금 지급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각국 언론들이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해야 하는 이유를 기사로 실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인텔 투자 뒤에는 미국 정부 주도의 반도체 정책 있어인텔의 이같은 파운드리 투자 뒤엔 미국 정부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반도체 산업의 아시아 의존도를 낮춰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려 하기 때문이다.이미 인텔은 지난 3월 200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새로운 파운드리 두 곳을 건설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가동 시기는 2024년으로 예상된다. 겔싱어 CEO 또한 3월 파운드리 투자 발표 당시 “대부분의 반도체 생산시설이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며 “미국, 유럽에서도 제조 역량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 각국 정부들이 인텔 파운드리 유치를 위해 경쟁하는 것도 미국과 비슷한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자리 확보도 중요하지만 유럽의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기업들이 아시아 생산시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들 인텔 파운드리 환영…삼성전자 영향 받을까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인텔이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하고 투자를 진행 중이지만 과연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오히려 긴장해야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팹리스 기업 등 파운드리 고객사 입장에선 파운드리 업체가 많으면 많을수록 협상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환영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실제 인텔의 파운드리 투자 소식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미국 정부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파운드리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인텔의 파운드리 투자 등을 담은 'IDM 2.0' 계획은 업계에 중요한 선택사항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퀄컴은 향후 인텔과의 파트너십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피터 데산티스 아마존웹서비스 부사장은 "우리는 제조 역량을 확장해 더 많은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인텔의 계획에 매우 고무됐다"고 밝혔다. 다만 인텔이 파운드리를 짓는다 해도 완공까지 3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에도 준비할 시간은 남아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미국에 대규모 파운드리 투자 계획을 이미 밝혔다"며 "특히 반도체 공정이 계속 미세화되고 있기 때문에 인텔이 반도체 설비와 제조 노하우를 갖추는 게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와 'Z 플립3'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돼 회사 측이 대응에 나섰다. 단순 예상도가 아닌 실사 수준의 렌더링(실물예상도)이어서 마케팅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까지 정보가 새 경고 수준이 아닌 법적 조치까지 나설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10일 미국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IT팁스터(정보유출가)인 맥스 잠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과 관련한 이미지나 동영상의 유출을 막기 위해 저작권 단속에 나섰다"고 언급했다.삼성전자가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면서 최근 유출된 갤럭시Z플립3의 렌더링 동영상은 삭제됐다. 잠보는 유출된 다른 이미지들도 며칠 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IT팁스터인 에반 블래스도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유출된 정보와 관련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게시물을 계속 게재할 수는 없다"며 삼성 제품과 관련한 이미지를 모두 삭제했다. 앞서 그는 △갤럭시워치4 클래식 △갤럭시버즈2 △갤럭시Z플립 360도 GIF파일 등을 올린 바 있다.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도 행사 전 공식 홍보 영상이 유출되면서 디자인과 색상이 알려졌고, 지난해 하반기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노트20 등도 행사 전에 관련 이미지가 유출됐다. 유출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삼성전자로서는 더이상 놔둬선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팁스터에 먼저 칼을 빼든 것은 애플이다. 앞서 애플은 중국 유명 팁스터와 콘셉트 크리에이터에 변호사를 통해 경고장을 보냈다. 경고장에는 "출시 전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계속 유출할 시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애플은 지난해 유출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사내 정보원 색출을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흘리는 방법까지 동원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팁스터들이 사전 유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팔로우 숫자나 온라인에서의 영향력 정도가 전부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년간 공들인 결과물이 준비 없이 공개돼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며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건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과 같기 때문에 앞으로 이같은 유출에 대해선 기업들의 강력한 대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