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대비 70~80% 수준으로 추락할 것"
지난해 말 40만달러 급등 전망
4월부터 비트코인 비관론 펼쳐
"비트코인은 1만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업체인 구겐하임 투자의 회장인 스콧 마이너드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와 비교한 현재의 가격 추세는 (조정이 아닌) 폭락"이라며 "이는 곧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70~80% 수준인 1만~1만5000달러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마이너드

스콧 마이너드

암호화폐 시황 중개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일(한국시간) 오후 2시25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3533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52% 하락했다.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지난 5월 고점 대비 30~40%가량 폭락한 뒤 이달 들어 3만~3만6000달러대를 오가고 있다.

암호화폐 낙관론자의 대표적인 미너드가 비트코인 폭락을 예고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금의 가치 등의 연관 지표 등을 따진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분석했을 때 가격은 약 40만 달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론을 펴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내재가치를 인정했지만, 대대적인 조정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4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에 나타난 대규모 움직임에 따라 과도한 거품이 발생했다"며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현재 가격의 50% 수준인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까지 내려앉는 대대적인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비관적인 전망은 실제로 곧 현실화됐다. 5만5000달러 내외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 달 뒤인 5월19일 하루 새 30~40% 급락했다. 중국발 규제 충격에 따른 '검은 수요일'을 실제로 예상한 셈이다.

문제는 미너드 뿐이 아니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100명의 금융 전문가에게 분기 금융시장 관련 설문조사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비트코인 3만 달러 이하 내려간 상태로 올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4만 달러 이하(25%)와 5만 달러 이하(25%)라고 답한 이들의 두 배 수준이다. 심지어 6만 달러 이하(6%)라고 밝힌 응답자의 7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는 CNBC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금융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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