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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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미국 국채금리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일 오전 7시 기준(한국시간) 글로벌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44% 상승한 3만38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비트코인은 '델타 변이' 창궐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로 5% 가까이 급락, 3만2000달러대까지 밀렸다.

그러나 미국 국채의 10년 만기 수익률(금리)이 9거래일 만에 반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도 상승 중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65% 상승한 214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1.35%, 카르다노(에이다)는 0.01% 각각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2% 상승한 399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32%, 에이다(카르다노)는 0.95%, 리플은 1.49%, 도지코인은 5.69% 각각 상승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제치고 지배적인(dominant) 암호화폐가 될 수 있다"고 관측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은 오늘날 사용 잠재력이 가장 뛰어난 암호화폐로 보인다"라며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조건충족시 자동계약)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은 현재 디지털 화폐 플랫폼 시장에서 가장 환영받고 있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보고서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이 모두 가격 변동성 때문에 가장 일반적인 가치 저장 수단인 금을 단시일 내에 대체하지는 못할 것"고 지적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