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가 영국에 4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공장을 짓는다.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와 전용항구 개발, 지원금 혜택 등 세부 사항 조율을 마치고 공장 건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다고 8일 발표했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8월 영국 정부와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모노파일 생산공장은 영국 노스 링컨셔주 험버강 남쪽에 있는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에 건립된다. 이곳은 글로벌 해상풍력 터빈 및 타워 등 관련 제조사들이 입주하는 영국 최대 해상풍력 전문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이번 투자는 세아제강지주가 올 2월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설립한 법인인 세아윈드를 통해 진행된다. 세아윈드는 향후 3년간 부동산 및 생산설비 구축, 연구개발(R&D) 등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초 현모노파일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3년 공장을 가동하는 게 목표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은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력회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및 아시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