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주최 가요 명사 초청 간담회
"부산은 정통 트로트 고향…트로트 관광도시 육성하자"
이용득 부산세관박물관 관장은 8일 "일제강점기 부산항에 근대적 부두가 처음 들어서고 해방, 6·25전쟁으로 인한 피란 수도, 산업화 시대를 거치는 동안 부산은 트로트의 산실이 됐다"면서 부산을 트로트 관광도시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관장은 이날 오후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등이 '부산항 개항 145년 그리고 정통 트로트 고향 부산항'을 주제로 개최한 가요 명사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 곳곳에 부산, 부산항과 관련한 트로트 노래비를 세우고 부산항 개항 축제 때 부산항 1부두에서 '부산 트로트 가요 축제'를 열어 관광 자원화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산항 1부두에 마도로스 기념비를 세우고 부산과 부산항을 매개로 한 트로트 가수들을 부산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는 "부산은 아마 전 세계에서 노래로 가장 많이 불린 항구도시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면서 "트로트의 고향, 노래 도시 부산 선언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부산 관련 노래는 2천500곡 이상이고 이 가운데 부산항 관련 노래는 800여 곡에 달한다"면서 "부산항 개항 145주년을 맞아 트로트의 고향 부산항, 낭만의 부산항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