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관개(灌漑) 현대화 및 개보수 사업에 대한 사업관리 컨설팅 용역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농어촌공사, 인도네시아 관개 현대화·개보수 컨설팅 용역 수주
인도네시아는 쌀 소비량은 많지만 전체 농지 중 관개 인프라가 설치된 곳은 15%에 불과해 쌀 생산량 증대를 위한 관개시설 현대화 사업은 오랜 염원이다.

세계은행의 자금을 지원받아 농업 인프라 개선에 들어간 인도네시아는 수혜면적 34만8천ha에 2천300억원을 들여 관개시설 및 배수 시스템 현대화 사업에 나서게 된다.

이번에 프로젝트를 수주한 농어촌공사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관개시설 현대화 사업의 총괄관리 컨설턴트를 맡는다.

또 인도네시아 14개 관개지역의 관개배수 시스템을 긴급 개보수하는 사업도 직접 참여를 위해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번 사업 수주는 코로나19로 해외사업 진출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나라 논 면적의 42%에 해당하는 대규모 농업 인프라 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농어촌공사는 설명했다.

농어촌공사가 수자원 및 관개 개발을 주로 하는 해외 기술용역 건수는 지난해까지 총 35개국 160개 사업에 달한다.

김인식 사장은 "농어촌공사가 해외 대규모 농업 인프라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는 만큼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개발도상국에 잘 전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사의 이런 활동이 추후 국내 건설사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