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모비스 등 5개사
'RE100' 프로젝트 참여

공장 지붕 태양광으로 전력생산
2050년까지 RE100 달성 목표
에너지 절감기술 도입도 확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 현대차는 이 설비로 연간 1만3000MWh의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 현대차는 이 설비로 연간 1만3000MWh의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등 현대차그룹 5개사가 신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조달하는 ‘RE100’에 참여한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대체해 탄소중립 실현에 동참하기로 했다.
태양광 패널로 직접 전력 생산
현대차그룹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주요 5개사가 이달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주도하는 캠페인이다.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이 목표다.

가입 대상은 연간 100GWh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이다. RE100에 참여하는 기업은 가입 후 1년 내 중장기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 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받는다. 6월 말 기준 전 세계 310여 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11월 SK하이닉스 등 SK그룹 8개사가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업장 내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완전히 대체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등 5개사는 205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되 각 사의 여건과 해외 진출 사업장의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2040년 이후부터 조기 달성도 추진한다. 5개사는 공동 진출한 글로벌 사업장에서 RE100 대응 협업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내놨다. 우선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력 공급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PPA)’을 검토하고 한국전력을 통해 ‘녹색 프리미엄’ 전력을 구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5개사 외 나머지 그룹사도 사업장 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탄소중립’ 지향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는 RE100 가입 선언 이전부터 재생에너지 활용 및 에너지 사용 절감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아산공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1만3000㎿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엔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울산공장 내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연간 1만2500㎿h의 전기를 조달하기 시작했다.

기아는 2019년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아 오토랜드(공장) 광명·화성·광주는 각각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공인하는 ‘에너지경영 시스템(ISO 50001)’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모비스도 올해 초 슬로바키아 및 스웨덴 사업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또 국내외 사업장에 ‘에너지관리 시스템(GMEMS)’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 지구적 움직임에 함께하고, 그 결과를 모든 이해관계자와 나눠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출시, 수소 모빌리티 확대 등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23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넥쏘, 수소트럭 등 다양한 수소차도 선보인다.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트램, 수소선박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 특별세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과 실천”이라며 “향후 자동차 제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해 글로벌 순환경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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