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균 무림P&P 대표(왼쪽)와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가 양해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도균 무림P&P 대표(왼쪽)와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가 양해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무림P&P는 한국콜마와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소재 및 원료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화장품 용기 및 포장재에 종이류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콜마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친환경 종이튜브 화장품에 적용된 종이가 무림 제품이었다.

무림P&P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확산되는 가운데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끼리 공동으로 관련 시장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MOU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두 회사는 천연 소재 '나노셀룰로오스' 연구·개발(R&D)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나노셀룰로오스는 펄프에서 유래한 친환경 소재로 보습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접 펄프를 생산하고 있어 이 분야 기술력에서 상대적인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도균 무림 대표는 "친환경 종이 포장재에 이어 펄프에서 나온 나노셀룰로오스를 화장품 원료에 적용하게 되면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화장품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