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결국 가동을 중단했다.

반도체 수급난 여전…현대차 브라질 공장, 결국 가동 중단(종합)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브라질 공장이 5일(현지시간)부터 가동을 멈췄다.

브라질 공장은 9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12일부터 부분적으로 공장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 있는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반도체 수급난의 여파로 지난 5월 기존 3교대에서 2교대로 근무 체제를 축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교대로 전환한 바 있다.

당초에는 지난달 말까지 1교대 근무를 한 뒤 이달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다시 3교대 근무로 전환하려고 했으나 반도체 부족으로 결국 가동을 멈추고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현대차는 국내외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근무 체제를 조정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일주일(6월 14∼18일)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6일 아산공장이 휴업했다.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앞서 4월 12∼13일과 19∼20일, 5월 24∼26일에도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악이라던 5월보다는 차량용 반도체 문제가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며 "반도체 품귀 현상이 언제 풀릴지 알 수 없어 여전히 부담감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