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전반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이 횡보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의 시장 유입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6일 오후 7시 57분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18% 상승한 395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1.62% 내린 3만390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대형 알트코인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2.80% 상승한 264만원, 리플은 전일보다 0.65% 오른 771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정보 플랫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2%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대형 암호화폐의 횡보가 길어지고 있지만, 그동안 뜸했던 기관투자자의 시장 유입이 재차 이뤄지는 모습이다.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필두로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상품에 자금을 투입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코인쉐어스는 보고서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 펀드 상품에 돌아왔다"며 "지난주 기관투자자들은 6300만 달러(약 712억원)를 펀드에 투입했으며 이 중 61%가 비트코인 관련 상품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주간 암호화폐 펀드의 자금은 계속해서 유출되고 있었다"며 "이번 자금 유입은 대규모 시장 조정에도 기관투자자들이 다시 암호화폐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상승을 거듭했던 국내 기반 알트코인은 약세를 보였다. 센티넬프로토콜(UPP)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9.71% 하락한 158원, 메타디움(META)은 전일보다 2.27% 내린 129원에 거래 중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