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앞다퉈 특별판매(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예·적금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려는 저축은행들이 ‘대출 실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수신 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판상품 앞다퉈 내놓는 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 최고 연 1.70%에서 연 2.21%로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뱅뱅뱅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으로 0.51%포인트 오른 최대 연 2.21%의 금리를,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은 최대 연 2.11%의 금리를 제공한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라며 “디지털 플랫폼인 ‘뱅뱅뱅’의 출시 1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정기예금 등 3종의 수신 상품 특판을 한다. 비대면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2.05%의 금리를, 일반 정기예금은 연 1.95%의 금리를 제공한다. 1년 단위로 금리가 바뀌는 회전식 정기예금의 경우 36개월 이상 가입 시 연 2.05%의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 등 다른 저축은행도 최근 특판 상품을 내놓았다. 저축은행들의 평균 수신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연 1.70% 수준이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1년 기준)는 3개월 뒤인 이날 연 1.81%로 올랐다.

저축은행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수신 금리를 낮추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중금리 대출 경쟁이 불붙으면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수신을 늘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