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해양전문가 50여명 참여…코로나19 이후 해양 미래전략 논의
환경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다채…"명실상부한 국제 해양콘퍼런스로 자리잡아"

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폐막…'해양의 미래' 밝혔다
'세상이 묻고, 바다가 답하다(The World Calls, The Ocean Waves)'라는 주제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이 이틀간의 일정을 끝내고 1일 막을 내렸다.

해양수산부·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연합뉴스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11개국의 해양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후 해양산업의 미래 전략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온라인으로 참여 신청을 한 1천100여명이 국제적인 해양 전문가들의 토론을 지켜봤다.

포럼 첫날 기조연설을 한 환경운동가 나오미 클라인은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위기를 헤치고 경쟁력을 키워 육지에서 바다로 나아갈 기회"라며 "바다와 습지를 보호해 여러 기후 변화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이른바 '블루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폐막…'해양의 미래' 밝혔다
다른 기조연설자인 황승진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물류 공급망 혼란은 수요·공급의 차이가 급격할 때 발생한다"며 "위기 대처를 위해서는 재고·시설 등 물자보다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능에 투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들 외에 다른 해양 전문가들은 글로벌공급체인망(GSCM) 미래전략, 인공지능(AI)·스마트항만, 항만네트워크, 해양환경, 해양관광 등 5개 정규 세션과 항만디자인 특별 세션에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며 코로나19 이후 해양·물류 비즈니스 동향과 대응책을 공유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떠오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연계해 캐나다 벤쿠버, 미국 롱비치, 프랑스 르아브르 등 해외 선진 항만의 미래 전략이 소개됐고 항만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에는 해양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송도컨벤시아 로비에서는 해수부 선정 '예비 오션스타기업'을 포함한 8곳의 기업이 수중 청소 로봇, 항만용 콘크리트 블록 등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었고, 참가자의 더위를 해소할 친환경 용기 생수 증정 행사도 진행됐다.

또 패널로 참가한 이상봉 홍익대 패션대학원장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 패션 의상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많은 해양 전문가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올해 포럼에서 제시된 미래 전략과 비전은 인천항과 세계 해양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포럼의 규모와 수준을 고려하면 인천국제해양포럼이 명실상부한 수도권 유일의 국제 해양콘퍼런스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 폐막…'해양의 미래'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