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전북은행과 '연계대출' MOU…시장 확대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왼쪽)은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은행 본점에서 서한국 전북은행장과 연계대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북은행은 앞으로 신용점수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자사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을 저축은행 측에 연결해줄 예정이다.
연계대출 서비스는 은행과 저축은행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저축은행 입장에선 대출 영업 채널을 다변화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은행은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은행이 소개해 준 저축은행 대출 상품을 고객이 실제로 이용할 경우, 저축은행이 은행 측에 일정 수수료를 내기 때문이다.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탐색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저축은행 업계와 은행 사이 연계대출 협약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전북은행과 제휴를 하기 전에 우리은행과 수협은행, 대구은행 등과도 관련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과 은행 사이 연계대출 누적 규모는 2조5400억원에 달한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2금융권과의 연계대출에 적극적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KB국민카드와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14개 금융사들과 연계대출 제휴를 맺고 있다. 2019년 첫 연계대출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까지 총 2조9100억원 규모의 연계대출을 실행했다.
케이뱅크도 지난 2월 DBG캐피탈과 JT친애저축은행 등 5개 금융사와 연계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4월 비씨카드와 우리카드, SBI저축은행 등 3개사가 추가돼 현재 연계대출 서비스 제휴사는 총 8곳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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