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3조1천816억 원 투입…2023년 착공·2027년 완공 목표
'병목 구간'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기본계획 확정
고속철도 수요 증가로 '병목 현상'을 빚는 평택∼오송 구간을 '2복선 선로'로 확장하기 위한 기본계획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30일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은 기존 평택∼오송 고속철도 지하에 46.4㎞ 구간의 상·하행 복선을 추가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조1천816억 원 규모다.

이번 사업은 경부고속선과 수서고속선이 만나는 평택 분기점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2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면 경부고속선 평택∼오송 구간의 선로용량은 1일 190회에서 380회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KTX, 수서고속철도(SRT) 등 고속열차를 현재의 2배 수준까지 투입할 수 있어 더 다양한 시간대에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번 사업에는 최고 설계속도 시속 400㎞를 반영한 터널과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4세대 무선 철도통신기술(LTE-R)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된다.

KTCS-2(Korean Train Control System Level-2)는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기반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을 말한다.

'병목 구간'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기본계획 확정
각종 첨단 시설을 갖춤으로써 최고속도 시속 320㎞급 동력분산식 열차(EMU-320)의 상용화는 물론 향후 도입 예정인 시속 400㎞급 초고속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이번 사업은 전체 사업 구간 46.4㎞ 중 34㎞가 터널로 설계됐다.

터널 구간은 수서고속철도 율현터널(50.3㎞)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장대 터널로, 승객 안전을 고려해 천안아산 지하와 비룡산 하부에 대피승강장, 안전 구역 등 구난 시설을 반영했다.

총사업비 3조1천816억 원 가운데 9천545억 원(30%)은 국고로, 나머지 2조2천271억 원(70%)은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이 분담한다.

기본계획 고시 이후 대형공사 입찰 방법 심의를 거쳐 5개 공구로 사업 구간을 분할하고, 일괄입찰(Turn Key) 방식으로 추진하게 된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2023년 착공해 2027년 완공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건설 기간 약 6조6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만4천여 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평택∼오송 2복선화 노선은 2019년 선정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중 가장 먼저 기본계획이 고시된 노선이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으로 건설경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향후 빠르고 편리한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