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다음달 7일부터 적용되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연 24%→20%)에 대응해 ‘안전망 대출Ⅱ’와 ‘햇살론15’를 내놓는다고 27일 발표했다.

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한 상품이다. 안전망 대출Ⅱ는 이자율 연 20%가 넘는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해준다. 7월 7일 이전에 연 20%를 넘는 고금리 대출을 1년 이상 이용하고 있거나 만기가 6개월 이내 임박한 대출을 받은 사람이 대상이다. 기존에 보유한 금리 연 20% 초과 채무의 잔액 한도 내에서 연 17~19% 금리에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자격요건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하위 20% 이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다.

서민금융진흥원 앱 등을 통해 보증을 신청한 뒤 전국 14개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정부는 안전망 대출Ⅱ를 2022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7일 대출이 바로 실행될 수 있도록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민금융 콜센터 등에서 사전 상담을 해주기로 했다.

저신용자를 위한 기존 정부지원대출인 햇살론17은 햇살론15로 변경해 출시한다.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금리는 연 17.9%에서 연 15.9%로 2%포인트 내려간다.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하면 매년 금리가 1.5~3.0%포인트 낮아진다. 연소득과 신용점수(하위 20%)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은행 기준 햇살론15의 대출 한도는 700만원이고, 필요자금이 700만원을 넘으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14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