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1천100억원 회사채 발행 성공…M&A 기대감 반영
아시아나항공은 1천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1천억원 이상의 사채를 발행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 회사채는 1년 만기 570억원, 1년 6개월 만기 230억원, 2년 만기 300억원 총 3개로 분할돼 발행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애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업계 불황으로 신용을 담보로 한 사모사채 발행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화물 실적 호조와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M&A) 기대감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가 몰리면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국내외 영업환경 악화와 매출 감소에도 임직원 무급휴직, 급여 반납 등의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사모사채 발행 성공의 원동력이었다"며 "앞으로 채권단과 함께 원활한 인수합병과 경영 안정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인 LCC(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에 운영 자금도 지원했다.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 34.4%의 자본잠식률을 보이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에어부산 무보증 사모 영구전환사채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500억원, 올해 초 300억원을 포함해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에 총 1천100억원을 지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