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주차 중이던 코나 EV에서 불이 났다./ 사진=인사이드 이브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주차 중이던 코나 EV에서 불이 났다./ 사진=인사이드 이브이
현대차 코나 전기차(EV)가 대규모 리콜에도 잇단 화재 발생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국내 충남 보령에 이어 노르웨이에서도 화재 사례가 보고되면서 차주들 불안감이 높아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주차 중이던 코나 EV에서 불이 났다. 차량 하부 배터리 쪽에서 화재가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물을 뿌렸지만 불길이 잡기지 않자 물이 담긴 컨테이너에 넣어 진화했다.

이 차량은 충전 중이 아니었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장착 차량이지만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는 파악 중이다.

불과 6일 전에는 국내에서도 코나 EV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충남 보령에서 주차 중이던 코나 EV에서 불이 난 것. 이 차량은 현대차가 앞서 발표한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었던 데다 충전 중도 아니었다. 조사 결과 이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배터리가 화재 원인인지는 역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대차와 국토교통부는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이전부터 수차례 화재가 발생한 코나 EV에 대한 자체 리콜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장착 차량에 한해서다.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차량이 리콜 대상이다. 당시 무상수리가 결정된 차량 대수는 국내 2만5083대 포함해 모두 7만5680대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름철 차량이 과열되면 화재 가능성이 커지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