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태풍, 집중호우, 낙뢰 등 여름철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고장 예방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5일간 원자력이용시설 특별점검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특별점검은 원자력발전소 및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등 원자력이용시설이 대상이며, 원안위와 경북 경주시, 부산 기장군 등 13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01명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최근 10년간 여름철 자연재해로 원자력이용시설에서 모두 11건의 보고대상 사건이 발생했다.

태풍으로 인한 사건이 8건이었고, 낙뢰 2건, 침수 1건이었다.

원안위는 점검에서 태풍 내습 시 사전 원자로 정지 또는 출력감발, 송전설비 점검 강화 등 작년 마이삭 등 태풍 영향으로 마련된 대책들의 이행현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최근 해양생물(살파)의 대량 유입으로 원자로가 정지된 한울발전소 사례와 같이 시설별 상황에 맞는 점검을 실시, 단기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개선·보완하고, 장기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사업자가 개선대책을 마련해 이행토록 할 예정이다.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이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담당자들과 특별점검 착수보고 영상회의를 하고 "동일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안전점검을 하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원안위, 원전·방폐장 등 여름철 재해 대비 특별점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