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구이동률이 2000년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과 주택 공급 축소, 전세 대란 등으로 인한 ‘주거 대란’이 인구이동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5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5월 국내 이동자 수는 5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56만9000명) 대비 2.2%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보여주는 인구이동률은 12.8%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3~5월 입주예정 아파트가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 1~4월 이동자 수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8309명 순유출), 대구(2391명 순유출) 등 대도시에서 인구가 줄고 경기(9322명 순유입), 경북(1327명 순유입) 등 인근 지역으로의 유입이 늘었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2820명, 사망자 수는 2만5087명으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추세가 계속됐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