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을 때 다가오나…백화점 화장품 매출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6월 들어 보름간 화장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화장품 가운데서도 색조 제품 매출이 16%, 향수는 44% 각각 늘어나며 다른 제품군에 비해 신장 폭이 컸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역시 이번 달 들어 색조 화장품은 9.7%, 기초화장품은 5.8%, 향수는 8.2% 각각 매출이 신장했다.

선글라스 매출도 지난해보다 25% 증가하며 외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가 위축됐던 지난해에는 자외선 차단제나 세럼 등 피부 보호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색조 제품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기초 화장품이나 마스크 밖으로 보이는 눈과 관련한 화장품과 향수 등 일부 제품 매출만 늘어나는 경향이었다.

최근 색조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제품이 전반적으로 많이 팔리는 것을 두고 백화점 측은 백신 접종 증가로 야외 활동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호경 롯데쇼핑 홍보팀장은 "백신 접종자가 늘고 7월부터 실외에서 접종자에 한해 마스크 탈착이 가능하다는 소식 때문에 화장품 매장이 모처럼 화색이 돈다"며 "하반기부터는 그동안 수요가 감소했던 상품군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