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천경해운
사진=천경해운
천경해운이 오랜 업력과 보수적인 경영관리 기조로 신용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천경해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BB인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항로에서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하면서 이익창출능력이 좋아질 전망이라서다.

천경해운은 1962년 설립돼 한·일, 동남아시아 노선을 중심으로 근해 컨테이너 화물운송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 5월 말 기준 천경이 지분 66.6%를 갖고 있다.

천경해운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물동량이 줄었지만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동남아시아 항로의 물동량 증가로 지난해 연간 물동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올 1분기엔 한·중 항로의 물동량 회복과 동남아시아 항로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 가량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우호적인 업황을 봤을 때 매출 규모가 확대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549.1%, 63.5%로 전반적인 재무지표는 나빠진 상태다. 올 3월 말 기준으로는 부채비율이 310.8%로 낮아졌다.

천경해운은 향후 신규 선박 취득 대신 장기 용선을 검토하고 있다. 높아진 신조 선박 가격이 이같은 검토에 영향을 미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규모 신조 투자 계획이 없어 향후 순이익 인식에 따른 이익잉여금 누적과 잉여현금창출능력 강화로 차입부담을 줄여 나갈 것"이라며 "재무안정성 지표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22일(07: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