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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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주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CU의 경우 '곰표 밀맥주'로 대표되는 콜라보 맥주와 저렴한 와인 수요 증가가 주도해 올해 상반기 전체 주류 매출이 30% 넘게 뛰었다.

22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주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5% 뛰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주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연간 수치(17.8%)의 두 배 수준이다. 또한 최근 5년 연간 주류 매출 증가율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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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와인, 맥주, 막걸리 등 다양한 주종에서 선보인 차별화 신상품 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자평했다.

구체적으로 맥주 매출이 41.2% 뛰었다. 이같은 맥주 매출 증가에는 세븐브로이·대한제분과 협업해 선보인 곰표 밀맥주 등 수제맥주 흥행이 있다. 올해 4월 곰표 밀맥주는 물량 확대 이후 이틀 만에 CU의 전체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 곰표 밀맥주의 후속작으로 나온 '백양BYC 비엔나 라거'도 판매 사흘 만에 판매율이 8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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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매출 역시 올 들어 120.2% 뛰었다. 일례로 1월 출시한 자체브랜드(PB) 와인 'mmm(음)!'은 현재까지 40만병 팔렸다.

아울러 막걸리와 소주 매출도 각각 41.7%, 335%씩 뛰었다.

막걸리의 경우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테스형 막걸리', '말표 검정콩 막걸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탄 결과란 설명이다.

송영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장은 "최근 편의점은 새롭고 이색적인 주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현대판 주막'으로 애주가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