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케첩 '새콤달콤 50년'…국민 1인당 91개씩 먹었다
1971년 오뚜기는 국내 첫 토마토 케첩을 선보였다. 미국인이 즐겨 먹는 토마토 소스에 착안해 개발한 오뚜기의 새콤달콤한 ‘토마토 케챂’은 고추장과 된장 소스에 익숙한 한국인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따뜻한 밥과 계란 프라이, 케챂의 ‘꿀조합’은 아침 식탁에 빠지지 않는 주요 메뉴로 자리잡았다.

오뚜기는 올해 토마토 케챂이 탄생 50주년을 맞았다고 21일 밝혔다. 초기 ‘도마도 케챂’이란 이름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반세기 동안 국내 식문화 변화를 선도하며 오뚜기의 스테디셀러가 됐다. 국내 토마토 케첩 시장 1위 제품으로 점유율이 80% 안팎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판매된 오뚜기 토마토 케챂 양은 약 141만t. 300g짜리 튜브형 제품으로 환산하면 47억 개에 이른다. 국민 1인당 약 91개씩 소비한 셈이다.

오뚜기는 토마토를 오래 졸여 액체 상태로 만든 토마토 페이스트에 물엿, 설탕 등을 첨가해 단맛을 강조했다. 300g짜리 튜브형 제품 한 개에 9.4개 이상의 토마토를 넣어 깊고 진한 맛을 냈고, 발효식초를 넣어 새콤한 맛을 더했다.

오뚜기는 토마토 케챂 출시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4월엔 카카오커머스와 손잡고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을 활용한 ‘라이언오뚜기 토마토 케챂 에디션 한정판’을 내놨다. 최근엔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다양한 오뚜기 케챂 활용법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케챂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8월 말까지 오뚜기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오뚜기몰에서 50주년 기념 할인 행사도 한다. 토마토 케챂은 물론 할라피뇨케챂과 카레케챂 등 다양한 케챂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배송도 무료로 해준다.

오뚜기 관계자는 “50년간 이어진 오뚜기 케챂의 인기는 맛있고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 관리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1위 케챂 브랜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