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군납생산자협의회가 군(軍) 급식 지역 농산물 공급과 관련해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깐마늘이 더 싼 군납 농산물…화천군협의회, 가격결정 개선 요구
이들은 21일 성명을 통해 "농업인들은 군납 농산물 가격, 유통구조 불합리성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책임의식을 갖고 농산물을 생산 납품해 왔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운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는 군납 농산물 가격 산정·협의 주관 부서의 소통 부족으로 농산물 가격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예정가격 산정에 농업인의 막대한 손실 발생 우려에도 건의사항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군 급식품목 계획생산 및 조달에 관한 협정서'에 따라 매년 2월 말 이전까지 농산물 품목별 연간 계약단가를 결정하고 가격 협의기구 운영 시 농업인 생산자 대표를 참여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또 올해 가격 결정을 위해 제출한 농산물 원물 및 반가공 농산물 원가산정 기초자료 공개와 재산정에 군납 농업인 의견 반영, 임가공품 김치 원품 배추의 검수를 생산지 현지 확인 및 가공업체가 운송하게 개선하고 완제품 김치 납품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농산물 가격 산정 시 현실화 반영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국방부와 조달청, 농협중앙회 등 관계기관에 보냈다.

화천군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긴급 대책반을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실제로 마늘의 경우 비생산기 기준 올해 1㎏당 조달청 예시 단가를 보면 반가공 단가는 5천32원이다.

원품 단가 5천558원보다 오히려 낮은 가격이 책정돼 원품인 껍질마늘보다 깐마늘 가격이 더 낮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화천지역 군납 농가는 예시 단가가 확정될 경우 반가공 단가 하락에 의해 양파와 마늘 품목 등에서 수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화천지역 올해 기준 군납 계약은 71개 품목, 4천436t에 달하고 있으며 45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