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전반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거래소들이 상장 폐지를 예고했던 알트코인은 대부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오후 7시 50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1.48% 하락한 44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4.01% 내린 3만7745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대형 알트코인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2.51% 하락한 272만4000원, 리플은 전일보다 1.01% 내린 98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이 더뎌진 탓에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연기한 데 이어 이날 중국 쓰촨성의 주요 채굴 허브 중 하나인 야안시가 가상자산 채굴장 운영 중단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통신사 PA 뉴스는 "야안시의 에너지국, 기술국 등 당국 관계자 회의가 열렸으며, 현재 채굴장은 자체 검사를 위해 운영을 중단하라는 알림을 받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당분간 비트코인 투자를 중단하고 시장의 흐름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도 나왔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비트코인 시장은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현재의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은 중립적인 위치에 서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하락을 나타내고 있지만, 소매 투자자의 판매 흐름은 상승을 예견하고 있다"며 "다음 변동성 주기가 찾아올 때까지 당장은 거래를 중지하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거래소들이 상장 폐지를 예고한 알트코인 대부분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코인빗, 빗썸, 업비트 등의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수십종의 알트코인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장 폐지 리스트에 오른 이오(IO)는 코인빗에서 전일 대비 49.80% 하락한 517원, 판테온(PTO)은 전일보다 48.57% 내린 1.8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드래곤베인(DVC)은 빗썸 기준 전일 대비 38.63% 내린 8.622원, 트웰브쉽스는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24.76% 하락한 3.09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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