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항만 사망사고로 특별점검 벌이는데 또 안전사고 발생
부산항서 하역장비 500㎏짜리 바퀴 탈락사고…2명 중경상(종합)
최근 항만에서 안전사고로 근로자가 잇따라 목숨을 잃어 당국이 특별점검을 하는 가운데 부산항에서 또 사고가 발생, 근로자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18일 부산항운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 북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운반 장비인 '리치 스태커' 오른쪽 뒷바퀴가 갑자기 빠졌다.

또 무게가 500㎏에 달하는 육중한 바퀴가 굴러 근처에 있던 컨테이너 운반 차량 앞부분과 충돌하는 바람에 바퀴의 테를 이루는 철제 '휠 림'이 튕겨 나갔다.

이 때문에 옆에 있던 컨테이너 차량 운전기사 2명이 휠 림에 부딪혀 1명은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고, 다른 1명은 타박상을 입었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는 "최근 항만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특별점검을 하고 있는데도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터미널 운영사는 사고가 발생하자 즉각 작업을 중단하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운영사 측은 타이어 휠 안쪽에서 균열이 발생한 탓에 육안 정비검사에서 문제점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정비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항서 하역장비 500㎏짜리 바퀴 탈락사고…2명 중경상(종합)
이에 앞서 지난 4월 22일 경기 평택항에서 이선호(23) 씨가 개방형 컨테이너 벽체에 깔려 숨졌고, 지난달 23일에는 부산 신항 한 물류센터에서 30대 근로자가 후진하는 지게차 뒷바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그러자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항만물류산업 노·사·정은 지난달 27일 '비상 항만안전 특별점검'을 시작했다.

당국은 오는 30일까지 전국 국가관리 무역항에 있는 372개 항만 사업장과 배후단지에서 안전 위해 요인을 찾아내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