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3지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자연과 친근한 강동구서 찾은 건강한 맛 '콩국수'
무더운 여름을 한 번에 날려줄 시원한 콩국수 한 상. 사진=이송렬 기자

무더운 여름을 한 번에 날려줄 시원한 콩국수 한 상. 사진=이송렬 기자

가격도 착한데 건강까지…강일 어반브릿지와 콩국수 [이송렬의 맛동산]

인류 역사를 통틀어 생존의 기본이 되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들어본. 맞습니다. 의(衣)·식(食)·주(住)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생 숙원인 '내 집 마련'. 주변에 지하철은 있는지, 학교는 있는지, 백화점은 있는지 찾으면서 맛집은 뒷전이기도 합니다. '맛동산'을 통해 '식'과 '주'를 동시에 해결해보려 합니다.

맛집 기준은 기자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맛집을 찾는 기준은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습니다. 맛집으로부터 어떠한 금액도 받지 않은 '내돈내먹'(자신의 돈으로 직접 사 먹는 것)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서울에서의 분양이 다음 달 예정돼 있습니다. 경기 하남시 미사동과 딱 붙어있는 서울시 강동구 강일동 강일3지구에 DL이앤씨(146,500 +0.34%)가 공급하는 '강일 e편한세상 어반브릿지'(어반브릿지)인데요.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 6개동이 지어지는 이 단지는 전용 84㎡ 419가구, 전용 101㎡ 174가구로 총 593가구(26개 타입)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올 3월 막 개통된 서울지하철 5호선 강일역 3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지하철역 출구 양쪽으로는 한참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어수선합니다. 성당을 하나 지나 바로 나오는 사거리(강일 9,10단지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어반브릿지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소방서와 강동 리엔파크 9단지를 지나 얼마 걷지 않아 어반브릿지 공사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역부터 걸린 시간은 약 6분입니다. 아직은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어반브릿지 주변으로 최근 입주단 두 곳의 아파트 단지 외에는 대부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서입니다.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공사현장 전경 사진=이송렬 기자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공사현장 전경 사진=이송렬 기자

어반브릿지 맞은 편에도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이 부지에는 초등학교가 들어선다고 합니다. '초품아'(초등학교가 안에 있는 아파트)까지는 아니지만 왕복 3차로 하나만 건너면 바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가 아니어도 강솔초, 강명초, 강명중이 인근에 있습니다. 상일동과 고덕동까지 생각한다면 한영외국어고, 배재고 등이 있어 학군에서도 빠지지 않습니다.

어반브릿지 인근을 돌면서 주목한 점은 강일동을 포함한 강동구가 자연과 어우러져 있다는 점입니다. 어반브릿지가 들어서는 강일역 주변에는 별말근린공원, 능골근린공원, 강일 근린공원 등이 있습니다. 미사까지 범위를 넓히면 미사한강공원, 미사호수공원, 미사리경정공원 등 서울에서는 찾기 힘든 자연을 인근에서 만끽할 수 있습니다. 비단 강일동 뿐만 아니라 상일·고덕·명일·길동 등 강동구 내에는 크고 작은 근린공원들이 많습니다. 인근 근린공원에는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동물들도 출현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반브릿지 답사를 나간 당일 낮 기온은 30도에 달했습니다. 땡볕 아래 지쳐 있던 것도 잠시 자연과 어우러져있는 강동구에서 건강한 맛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둔촌역 인근의 한 골목에는 '고모네 원조 콩탕 황태탕'이라는 이름의 식당이 있습니다. 이 가게는 1989년 남양주에서 '콩탕'이라는 이름을 걸고 시작했습니다. 벌써 2대째 가게를 운영 중입니다. 매일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씩 직접 콩을 삶아 음식을 만듭니다.

날이 덥기도 했고 그나마 잘 아는 콩국수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콩탕은 조금 생소했기 때문입니다. 기자의 맞은 편 테이블에 앉은 분 가운데 한 분도 "콩탕이 뭐야?"라며 일행들에게 물어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집의 장점은 콩국수를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콩국수는 여름 한정 메뉴여서 한 철만 파는 곳이 많지만 이 집은 아닙니다.

고모네원조콩탕황태탕에서 판매하는 콩국수. 사진=이송렬 기자

고모네원조콩탕황태탕에서 판매하는 콩국수. 사진=이송렬 기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잠시 땀을 식히고 있자 바로 음식이 나왔습니다. 다리가 없는 나무 밥상에 콩국수 한 그릇과 유기그릇에 담긴 다섯 가지 반찬이 군침을 돌게합니다. 노오란 콩물에 뽀얀 면발, 오이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어 보기만 해도 시원했습니다.

콩국수를 먹기 위해 면을 푸는데 국물의 걸쭉함이 상당합니다. 콩국수가 유명한 서울 시청 근처 '진주회관'과 비교를 해보자면 진주회관 콩물은 말 그대로 국물이라면 이 집의 콩물은 시중에 파는 요거트 같이 '꾸덕꾸덕'하고 콩을 멧돌에 간 것처럼 입자도 있는 느낌입니다.

김치 말고 다양한 반찬이 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보통의 콩국수집에서는 콩국수 한 그릇과 반찬으로 김치만 하나 덩그러니 나오지만 여기는 고사리, 김치, 콩나물 무침, 묵은지 무침, 나물 무침 등 골라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특히 새콤하게 무친 묵은지 무침이 콩국수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 앞에는 빈그릇만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6월 건강하고 시원한 음식을 먹으니 올 여름도 잘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콩국수 한 그릇은 단 돈 1만원입니다. 다른 콩국수 전문점이 1만2000~1만3000원에 한 그릇을 파는 것을 생각하면 착한 가격입니다. 어반브릿지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가격이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분양 업계에서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9억원을 넘으면 대출이 제한되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인근에 편의시설이 적다는 점입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마트는 편의점 정도 밖에는 없습니다. 풍산역 부근 코스트코나 이마트가 있지만 자차가 있다면 몰라도 대중교통으로는 불편합니다. 어반브릿지가 입주하는 2024년께에는 고덕비즈밸리 등도 들어설 예정이라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반브릿지는 도시를 뜻하는 어반(Urban)과 연결을 의미하는 브릿지(Bridge)를 결합한 것으로 도시와 주거가 연결되고, 주민들 사이에서도 소통이 강조되는 ‘링키지빌리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람 간의 소통 뿐만 아니라 강동구의 특성을 살린 자연과의 소통도 주목하는 그런 단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근 아파트에서 촬영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공사현장 모습. 사진=이송렬 기자

인근 아파트에서 촬영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공사현장 모습. 사진=이송렬 기자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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