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경기 이천에 준공된 SK하이닉스의 M16팹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지난해 하반기 경기 이천에 준공된 SK하이닉스의 M16팹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SK하이닉스에 대해 모기업 SK텔레콤 인적분할의 영향으로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한다고 16일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구조 개편으로 모회사가 SK텔레콤에서 SKT신설투자 주식회사(가칭)로 바뀐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신용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신용등급 조정 검토'로 변경하고, 기업신용등급(Baa2) 및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에 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는 모기업인 SK텔레콤이 SK하이닉스 지분 20%를 포함한 비통신 자회사들의 지분을 SKT신설투자 주식회사로 이전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모기업이 SK텔레콤 비해 유사시 지원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SK텔레콤의 기업분할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에 유사시 모기업의 지원을 고려한 1등급의 등급상향을 명시적으로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1월께 회사분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자체 신용등급에 대해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 인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올해 약 8조원을 신규 차입할 경우 장부상 자본총액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올해 26%로 지난해 말 20%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독자신용도가 투자등급 수준이나 SK그룹에서 SK하이닉스의 전략적 중요성 및 예상 가능한 일정 수준의 지원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하향이 이뤄져도 잠재적인 하향조정 폭이 최대 1등급 이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최소한 올해까지는 견조한 스마트폰 및 서버 수요를 토대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산업의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인텔 낸드 사업부의 연간 기준 이익 기여를 고려한 SK하이닉스의 올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지난해 14조5000억원보다 증가한 약 2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이 기사는 06월17일(10: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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