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도로·물류시설·발전소 등 망라…5조원대 자금 첫 조달
중국, 인프라 투자에 민간자금 유도…공모리츠 첫 상장

중국이 인프라 시설 투자에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도입한 공모 인프라 리츠(REITs)가 곧 상장돼 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한다.

17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은 공모 인프라 리츠 9개가 오는 21일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중국에서 특정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공모 리츠가 만들어져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 상장되는 리츠들은 산업단지, 유료 도로, 쓰레기 처리 및 바이오 발전소, 물류 시설 등 기초 시설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9개 리츠의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300억 위안(약 5조2천700억원)에 달한다.

리츠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투자자들은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일부 리츠는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작년 5월 발표한 지침에서 특정 인프라 시설에 전체 모집 자금의 80% 이상을 투자하는 리츠를 인프라 리츠로 규정했다.

과거 중국에서 핵심 인프라 시설 투자는 국가와 국영기업들이 도맡아 했다.

하지만 대형 인프라 투자 과정에서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의 부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중국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통해 민간 투자 재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국가의 부담을 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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